타파스 음식점인 TOSCA는 고딕 지구에서 보른 지구로 넘어가는 경계이자 카탈루냐 음악당이 코앞에 있다.
필자가 스페인 첫날 방문한 집인데 저녁 늦은 9시쯤 방문하였는데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스위스에서 이동 후 체력이 빠져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밖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서 내부를 보면서 음식을 보았을 때
너무도 맛있게 보여서 너무나 기대를 하였으며, 결국 30분을 웨이팅을 하고 입장을 하게 되었다.
1. 타파스의 정석 그 자체
타파스라는 것은 식욕을 돋우어 주는 애피타이저의 뜻인데 스페인 요리에서는 간식의 일종이었다.
스페인과 북미, 영국 등지의 식당에서 타파스는 전채 요리나 정교한 메뉴 자체로 진보했으며
타파스 예찬론자들은 아주 많은 종류의 타파스를 고루 주문하여 그것들로 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TOSCA는 점심에는 3가지 타파스와 음료, 식전 빵, 커피 or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녁에는 타파스 메뉴로 주문이 가능하다.
필자는 가족과 함께 총 9개의 메뉴와 스페인 대표 술인 샹그리아와 함께 식사가 시작되었다.
너무 바쁜 가게이다 보니 주문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으며, 종업원을 불러도 바로바로 오지 않아 조금의 불편함은 있으나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음식 폭탄이 시작이 되었다.
주문은 느리게 되나 음식은 매우 빠르게 나오는 마법 같은 식당이다.
2. 각양각색의 메뉴
주문을 할때 너무 정신이 없어 메뉴판을 못찍어 메뉴 이름으로 대체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Catalian style Bread with tomato 카탈 리안 스타일의 토마토 빵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이다 보니 제일 먼저 나왔으며 매우 심플하게 식빵에 토마토를 발라 구운 것 같았다.
그냥 진짜 심플하게 간단히 먹을 맛..? 토마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한다.
두번째는 메뉴판에는 Steamde Mussels 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나왔을땐 커리소스에 담긴 홍합이었다.
보기에는 매우 맛있었지만…글쎄… 한번은 먹을만하지만 두번은 안시킬 듯한 메뉴..? 가족들은 입에 안맞아하여 혼자 다먹었다..
세 번째는 Potato Wedges with curry and onion mayonnaise인 그냥 감자튀김과 소스이다.
감자튀김은 매우 잘 튀겨져 나왔으며, 소스가 달달하면서 맛있는 맛이었다. 안주로는 최고의 메뉴
네 번째로 나온 메뉴는 Fried baby squid 어린 오징어튀김이라는데.. 생긴 건 꼴뚜기같이 생겼다.
하얀 소스와 같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감자튀김 소스보다 이소스가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튀김은 잘 튀겨졌으나 튀김옷이 살짝 벗겨져 있던 것이 아쉬웠을 뿐 맛은 아주 좋았다.
다섯 번째로 나온 메뉴는 Garlic prawns with parsley and white wine sauce인 새우이다.
말 그대로 새우를 구워서 파슬리가루가 뿌려져서 나오는데 우리 가족의 최대 인기 메뉴였다.
단잔의 정석의 소스에 기존 새우보다 큰 prawn을 써서 식감도 좋았다. 강추 메뉴이다.
여섯 번째는 Strips of sirloin with a herb and mushroom sauce인 안심스테이크이다.
비주얼은 아주 좋게 나왔지만 타파스 메뉴의 스테이크여서 그런지 고기의 질은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살짝 질긴 감이 있었고 크기도 매우 적었다. 하지만 고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시켜서 먹을 만하다.
일곱 번째는 스페인의 대표 먹거리 jamon iberico 이베리코 하몽이다.
필자는 하몽을 매우 좋아하기에 무조건 시켜서 먹어 보았다. TOSCA의 하몽은 이베리코 돼지 하몽이었다.
돼지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식감이 쫄깃했으며 짠맛은 생각보다 덜했다. 갈릭 브레드 와 같이 나오는데 같이 먹으면 최고의 조합이었다.
여러 가지 하몽을 먹어보고 싶다면 이곳저곳에서 다 시켜 먹어 볼 것을 추천한다.
여덟 번째 메뉴는 Grilled Salmon with bok choy라는 참치 타다끼를 주문해 보았다.
비주얼은 매우 괜찮아 보였다. 참치는… 저렴한 부위인듯 하였다. 먹었을 때 오이가 없었는데 오이향이 매우 강했다.
필자는 오이향을 맡지 못한다… 속이 울렁거리기 때문에.. 제대로 맛은 보지 못했지만 식감이나 맛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아홉 번째는 Rustic pizza with sweet potato, feta, chonzo and basil의 피자를 시켜보았다.
두 조각의 피자가 나오는데 조금 딱딱한 식감이었으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안주로써는 굳!
의아스럽게도 술이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 바쁜가 보다.. 샹그리아 화이트 2잔 레드 2잔을 시켜서 먹었다.
필자는 샹그리아의 첫 경험을 여기 TOSCA에서 하게 되었다. 첫 느낌은 그냥 과일 알코올 주스…?였는데 먹다 보니 괜찮았다.
화이트가 좀 더 알코올의 맛이 많이 느껴졌고 레드는 주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필자는 화이트를 추천한다.
3. 과연 식사일까 간식일까 안주일까?
스페인에서 처음 타파스 음식점을 간 느낌은 딱 제목 그대로 식사일까 간식일까 안주일까?였다.
대부분 샹그리아를 마시면서 한두 가지의 종류를 시켜놓고 안주처럼 먹기도 하였고 간식으로 드시는 분도 계셨다.
물론 우리처럼 사람이 많이 방문한 테이블은 여러 개를 시켜놓고 먹는 것도 보았지만 문화 특성상 현지인들은 개인 메뉴였다.
한국인이 느끼기에는 식사로 느끼기엔 엄청난 메뉴를 시켜야 될 느낌이었으며, 한 메뉴당 양은 거의 우리나라 사이드 메뉴 정도 되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4인 기준 9개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포만감을 채울 정도로 든든하게 먹었다.
필자의 결론은 적게 시키면 안주 많이 시키면 식사가 되지만 선택은 자유라고 말하고 싶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